물놀이 마치고 집에 왔는데 익사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런 경우를 바로 ‘건조익사’라고 합니다. 건조익사? 보통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이 물에 빠지면서 물이 폐로 들어가면서 숨지는 습식익사(wet drowning)이지요. 그런데 다양한 이유로 물을 많이 삼킨 경우, 폐 속으로 물이 뒤늦게 들어가면서 폐를 자극하고 결국 질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바로 건조익사(dry drowning) 또는 마른익사라고 합니다. 건조익사의 경우 물 밖에 나온 뒤 최대 48시간이 지난 후 발생할 수 있어 물놀이가 끝나고 집에 와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조익사의 증상 건조익사는 물놀이 이후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건조익사의 징후를 나타내는 예고가 나타나기 때문이죠. 특히 집에 도착해서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거품을 토하는 증상, 가슴 통증, 무기력증 등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의 경우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로 장난일 치면서 물을 먹게 될 수 있는데 자신의 증상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고 부모도 쉽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물놀이 중 삼킨 물은 대부분 식도로 들어가고 폐로 들어간 경우 대부분의 경우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단지 앞에서 말씀드렸던 호흡곤란, 과도한 기침, 구강 거품, 가슴통증, 무기력증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얼마 후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됩니다. 안전에 신경 쓰며 재미있는 물놀이를 즐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