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서도 든든한 ‘해로드’ 앱 지난 3월 17일 모두의 가슴을 졸였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쌍섬앞 갯벌에서 40대 부부가 고립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갯벌 어패류를 잡기 위해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를 구한 것은 해경 상황실 직원의 빛나는 재치와 ‘해로드’ 앱 덕이었습니다. 해경 상황실 직원이 이들 부부에게 ‘해로드’앱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고,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한 해경은 이들을 구조하였습니다. ‘해로드’ 앱은 전자해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넓은 바다에서도 다른 지도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더불어 갯벌이나 해상 안전사고 시 해경의 구조 활동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다른 사고에 비교해 전화로 접수되는 경우 위치를 파악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도시는 위치를 표현할 수 있는 주소나 건물 등이 있지만 바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전에 ‘해로드’ 앱을 다운받아 놓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구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글Play 스토어의 해로드 앱> 그렇다면 해로드 앱은 어떻게 내려받을까요. 지금부터 그 사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Play 스토어에서, 아이폰의 경우는 APP스토어를 통해 ‘해로드’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서해안 해도> 앱을 설치한 후에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일반지도, 위성지도, 전자해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용 및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구조요청 버튼을 눌러 112(해양경찰), 119(육상)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를 요청하면 신고를 접수하였을 때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겠죠.
<구조신청 시 화면> ‘해로드’ 앱은 항법 장비를 갖추지 못한 선박 등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항법이란 지도 안내를 통해 길찾기를 도와주는 장치 혹은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소형어선이나 바다낚시배, 요트 등은 무거운 항법장비를 갖추기 어렵겠죠. 이때 핸드폰에 ‘해로드’ 앱을 설치해놓는다면 지도를 통해 위치를 찾는 것은 물론 빠른 구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배가 뒤집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여러 사고도 앞으로 ‘해로드’ 앱이 있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로드 기상 속보와 특보> 앱에 접속하니 그날 발표한 기상 속보와 특보도 알려주었습니다. 배를 운항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내 주소록에 있는 번호로 내 위치를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관심지역 해도를 등록할 수도 있고 관심지점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정확하게 바다의 한 지점을 저장하는 기능이 유익하겠죠. 이외에 관제센터 전화연결, 거리측정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설치하여 확인하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해로드 앱의 다양한 기능>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서도 ‘해로드’ 앱은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바다라는 특성이 위치를 어림잡고 추적하는 것을 어렵게 하지만, ‘해로드’ 앱만 있다면 문제없습니다. 처음 사용해본 필자도 정말 편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해양활동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내 손안의 만능해도, ‘해로드’ 앱을 설치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2018년 해양경찰청 온라인 기자 이 난 희 [출처]해양에서도 든든한 해로드 앱|작성자대한민국 해양경찰청
